바둑에서 “활로”는 단순 용어가 아니라, 돌이 살아 있느냐 잡히느냐를 결정하는 절대 기준입니다. 특히 초보 단계에서는 활로를 수치로 정확히 세는 습관이 승패를 크게 가릅니다. 그중에서도 중앙은 4, 변은 3, 귀는 2라는 기준은 활로를 가장 빠르게 체감하도록 돕는 대표적인 이해 방식입니다. 아래에서 활로의 정의부터, 왜 중앙·변·귀에서 활로 수가 달라지는지, 그리고 실전에 어떻게 적용하는지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활로란 무엇인가
활로는 바둑 돌이 “숨을 쉴 수 있는 빈 칸”을 뜻합니다. 바둑에서 한 점의 돌은 상하좌우로 인접한 교차점 네 곳 중 비어 있는 곳이 있으면 그만큼 숨통이 남아 있는 것이고, 그 빈 칸들이 바로 활로입니다. 돌이 한 점일 때는 눈으로 쉽게 보이지만, 돌이 여러 점 연결되면 그 연결된 덩어리 전체가 활로를 공유합니다. 즉, 활로는 “돌 한 점”의 개념이 아니라 “연결된 무리 단위”로 계산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활로가 왜 중요한지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연결된 돌무리의 활로가 0이 되는 순간 그 돌무리는 잡혀서 판에서 제거되고 포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바둑 규칙의 핵심은 결국 활로의 관리라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중앙 4, 변 3, 귀 2란 무엇인가
초보가 활로를 처음 배울 때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방식이 “한 점의 돌이 놓인 위치에 따라 기본 활로 수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중앙에 있는 한 점은 상하좌우 네 방향 모두가 열려 있을 수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활로를 최대 4개 가질 수 있습니다. 반면 변에 놓이면 바깥쪽 한 방향은 바둑판 밖이기 때문에 애초에 그 방향에는 교차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변의 한 점은 최대 활로 3개로 시작합니다. 귀는 두 방향이 바둑판 밖이어서 최대 활로가 2개입니다.
이 기준은 “빈 칸이 몇 개 남아 있는가”를 세기 전에, 출발점 자체가 다르다는 사실을 빠르게 각인시키기 위한 도구입니다. 중앙에 있는 돌은 상대가 잡으려면 기본적으로 4곳을 메워야 하고, 변은 3곳, 귀는 2곳만 메우면 잡힐 수 있는 구조로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바독 초보 헷갈려하는 용어 정리왜 활로 수가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가
활로는 상하좌우 인접 교차점에서만 발생합니다. 중앙은 네 방향이 모두 판 안에 존재하므로 네 칸이 활로 후보가 됩니다. 변은 한 방향이 판 밖이어서 후보가 세 칸으로 줄어듭니다. 귀는 두 방향이 판 밖이라 후보가 두 칸만 남습니다.
이 차이는 곧 전투 성향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같은 한 점이라도 귀에 있는 돌은 기본 활로가 적기 때문에 더 빨리 위기에 처하고, 중앙의 돌은 상대가 잡기까지 필요한 수가 더 많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습니다. 초보가 귀에서 자주 잡히는 이유가 바로 이 출발점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바둑 1선~4선 사망선/망선/실리선/세력선실전에서 “중앙 4, 변 3, 귀 2”를 적용하는 방법
이 규칙을 실전에 적용하는 핵심은 “초기 활로 상태를 즉시 떠올리고, 상대가 한 수 둘 때마다 활로가 어떻게 줄어드는지 따라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귀에 한 점을 두면 기본 활로는 2인데, 상대가 그 옆을 한 번 막아버리면 활로가 1로 줄어들고, 다음에 또 하나를 막으면 활로가 0이 됩니다. 귀에서 단 두 수만에 한 점이 잡히는 형태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변에서도 같은 원리로, 한 점은 기본 활로 3에서 시작하므로 상대가 세 곳을 모두 메우면 잡힙니다. 중앙은 기본 활로 4라 네 곳을 메워야 합니다. 이 단순한 수치 감각만 있어도 “어디가 위험한 자리인지”가 훨씬 빨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둑 귀 변 중앙 구분과 명칭초보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지점
초보는 중앙 4, 변 3, 귀 2를 “항상 고정된 숫자”로 외우다가 오히려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최대치”라는 점입니다. 실제 활로는 주변에 돌이 있거나 막혀 있으면 그보다 적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앙에 있어도 이미 한쪽이 상대 돌로 막혀 있으면 활로는 4가 아니라 3이나 2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변이라도 한쪽이 내 돌과 연결되어 활로를 공유하면 단순히 3이라고만 볼 수 없고, 무리 전체 활로를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대표 실수는 활로를 돌 한 점 기준으로 세는 것입니다. 바둑에서는 연결된 돌들이 활로를 공유하므로, 한 점의 활로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연결된 돌무리 전체 활로가 남아 있어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활로는 항상 “연결된 덩어리” 기준으로 세야 합니다.
바둑 교차점에 두는 이유한 점을 넘어 “무리”로 확장하는 순간이 중요
중앙 4, 변 3, 귀 2는 활로 감각을 시작하는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실전에서 결정적인 순간은 돌이 한 점이 아니라 여러 점 연결되었을 때입니다. 두 점이 연결되면 활로가 단순히 4+4가 되지 않습니다. 연결된 내부 면은 더 이상 빈 칸이 아니므로 제외되고, 바깥쪽으로 열린 빈 칸만 활로가 됩니다. 이 때문에 연결 형태에 따라 활로가 늘어나는 속도와 줄어드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초보가 이 원리를 받아들이면, 단순히 “귀는 위험” 같은 감각이 아니라 “지금 이 무리가 잡히는가, 안 잡히는가”를 계산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