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끊는 자리(절단점) 찾는 법

바둑에서 “끊는다”는 건 상대 돌의 연결을 끊어 한 덩어리를 두 덩어리로 분리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절단점은 단순히 “여기가 끊기네”가 아니라, 한 수로 전세가 바뀌는 교차점이 됩니다. 끊기는 순간부터 상대는 두 약점을 동시에 돌봐야 하고, 그 과정에서 선수·기세·득점이 한꺼번에 뒤집히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바둑 끊는 자리

전세가 바뀌는 절단점이 생기는 3가지 조건

절단점은 많지만, 판을 바꾸는 절단점은 보통 아래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끊은 뒤 상대가 “두 군데”를 동시에 살려야 한다

끊기면 상대는 보통

  • (A) 끊긴 두 집단 중 한쪽을 먼저 살릴지

  • (B) 반대로 나를 공격할지
    를 선택해야 합니다.
    한 수로 상대의 선택지를 강제로 줄이는 자리가 전세 전환점이 됩니다.

끊은 뒤 후속 수가 중요

좋은 절단점은 끊은 다음 수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끊고 단수가 연속으로 걸린다

  • 끊고 축/그물로 포획이 보인다

  • 끊고 바깥 두텁게 만들면서 안쪽을 수습한다
    같이, 끊은 수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는 형태가 강합니다.

내 바깥 세력이 받쳐줌

끊기는 기술이 아니라 환경입니다.
내 주변이 약한데 억지로 끊으면, 오히려 맞끊기·단수·수상전으로 역습을 맞기 쉽습니다.
“끊을 자리”는 내가 싸움을 감당할 수 있는 자리여야 합니다.

절단점 찾는 눈

1단계: “연결”부터 본다

돌의 급소는 대개 생명선인 연결에 있습니다.
상대 돌이

  • 한 칸 벌림, 날일자, 코스미, 걸침
    같은 “느슨한 연결”로 이어져 있다면, 먼저 거기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2단계: 절단점 후보를 2~3곳만 추린다

전세를 바꾸는 자리는 대개 많지 않습니다.
후보를 고를 때 기준은 간단합니다.

  • 끊으면 두 집단이 생기는가

  • 끊으면 즉시 단수/약점이 생기는가

  • 끊는 자리에 상대가 “이으면 끝”이 아니라 “이어도 고생”인가

후보를 많이 늘리기보다, 바로 이득이 날 가능성이 큰 2~3곳만 추려야 읽기가 빨라집니다.

3단계: “끊고 나서 3수”만 먼저 읽는다

초보자가 끊기를 못 하는 이유는 대개 읽기가 길어서가 아니라, 첫 3수가 흐릿해서입니다.
끊기 읽기는 이렇게 짧게 시작하면 됩니다.

  • 내가 끊는다

  • 상대의 가장 자연스러운 수(이어감/맞끊기/단수)를 가정한다

  • 나는 무엇으로 이어갈까? (단수, 젖힘, 따냄, 바깥 보강)

여기서 내 3번째 수가 “명확한 목적(포획/선수/두텁게)”을 가지면 좋은 절단점일 확률이 올라갑니다.

4단계: 상대의 “맞끊기”와 “단수”를 반드시 확인한다

끊기는 대부분 싸움으로 번집니다. 상대의 대표 반격은 두 가지입니다.

  • 맞끊기: 나도 약한 연결을 끊어서 복잡하게 만든다

  • 단수: 끊는 돌 자체를 바로 단수로 몰아붙인다

따라서 끊기 전에는 최소한

  • 내 끊는 돌이 단수에 걸릴 때 빠져나갈 길/이을 길이 있는지

  • 맞끊겼을 때 내가 바깥 두텁게 설 수 있는지
    를 확인해야 합니다.

5단계: “이득의 형태”를 결정한다 (따내기 vs 두텁게 vs 선수)

끊는 목적이 분명해야 전세가 바뀝니다.

  • 따내기(포획형): 축/그물/수상전이 성립할 때

  • 두텁게(세력형): 바로 잡기는 어렵지만, 바깥이 두터워져 전체 판세가 좋아질 때

  • 선수(주도권형): 끊고 상대가 수습하느라 계속 따라오게 만들 때

끊는 순간 “무조건 잡겠다”로 고정하면 오히려 실패가 늘고, “두텁게만 서도 이득”이라는 기준이 있으면 성공률이 크게 올라갑니다.

바둑 연결과 끊김이 만드는 한 돌 한 덩어리 차이

많이 나오는 연결 형태별 절단점 감각

여기서는 실전에서 가장 자주 보는 연결만 정리합니다. (암기보다 “어디가 목인가” 감각을 잡는 용도입니다.)

한 칸 벌림(1칸 뜀): 가운데를 의심하라

한 칸 벌림은 빠르고 편하지만, 상황에 따라 가운데가 절단점이 됩니다.
특히 바깥에 내 돌이 받쳐주면, 끊는 순간 상대는 한쪽을 버리거나 고생합니다.

핵심 감각:

  • “한 칸 벌림은 연결이 아니라 협력이다.”

  • 협력은 주변 환경이 나쁘면 즉시 깨진다.

날일자(마늘모·나이트 무브): 어깨/틈을 노려라

날일자는 모양이 좋아 보이지만, 접촉전이 일어나면 끊기는 지점이 여러 개가 됩니다.
특히 내 쪽이 두터우면, 상대가 “모양으로 버틴다”는 발상 자체가 무너집니다.

핵심 감각:

  • 날일자는 “평시 연결”, “전투 시 약점”

  • 싸움이 시작됐으면 절단점이 숨어있다

코스미(대각 연결): 붙임으로 끊김을 만든다

대각 연결은 바로 끊기 어렵지만, 붙여서 형태를 깨면 절단점이 생깁니다.
즉, 절단점은 원래 있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핵심 감각:

  • 대각은 접촉으로 약점이 드러난다

  • 붙인 뒤 상대가 한 번이라도 굴복하면(기울면) 끊기가 성립한다

대나무이음(대나무): “끊기 금지”의 대표

대나무는 정석적으로 매우 튼튼합니다. 이런 형태를 억지로 끊으려 하기보다,

  • 주변에서 이득을 보거나

  • 다른 약점을 찾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핵심 감각:

  • 절단점 찾기는 “강한 곳을 피하고 약한 곳을 친다”는 원칙 위에 있다


활로란 무엇인가: 중앙 4, 변 3, 귀 2

전세를 바꾸는 진짜 절단점

상대의 두 집단이 “얇게 이어진 순간”

상대가 두 집단을 동시에 챙기려다 보면 연결이 얇아집니다.
그때의 절단점은 “이론상 끊김”이 아니라 실전 급소입니다.

상대가 모양을 챙기느라 바깥을 비운 순간

끊어서 바로 잡지 못해도, 바깥 두터움을 얻으면 이후 공격·침투·득점이 쉬워집니다.
이때 절단점은 “잡는 수”가 아니라 주도권을 빼앗는 수가 됩니다.

선수 타이밍에 끊어 “수습을 강요”할 수 있을 때

상대가 다른 곳을 급히 두고 싶을 때(큰 자리, 급소, 끝내기 등),
끊는 한 수로 수습을 강요하면 전세가 바뀝니다.
절단점의 본질은 돌을 끊는 게 아니라, 상대의 계획을 끊는 것입니다.

바독 초보 헷갈려하는 용어 정리

끊기 실전 훈련법: 감각을 빠르게 키우는 방법

대국 복기할 때 “끊을 자리 후보”만 표시한다

매 수를 평가하기보다,

  • “여기서 끊는 수가 있나?”
    만 찾는 복기를 해보면 절단점 감각이 빠르게 생깁니다.

사활/수읽기 문제를 “끊고 나서 3수” 규칙으로 풀어본다

처음부터 20수 읽지 말고,
끊고–상대 응수–내 후속
이 3수만 명확히 만드는 훈련이 실전 도움이 큽니다.

내 돌이 약한데 끊은 판을 따로 모아본다

실수 패턴이 선명해집니다.
대부분은 “끊을 힘(바깥 세력/수상전 계산)”이 없는데도 끊었던 경우입니다.

바둑 1선~4선 사망선/망선/실리선/세력선

결론

끊는 자리(절단점)는 “여기서 끊으면 끊긴다” 수준의 기술 문제가 아니라, 한 수로 상대의 연결을 무너뜨리고 두 약점을 동시에 만들면서 주도권까지 가져오는 전세 전환점입니다. 실전에서는 절단점 후보를 2~3곳으로 좁힌 뒤, 끊고 나서 3수(내 끊기 → 상대의 가장 자연스러운 응수 → 내 후속 수)만 먼저 선명하게 읽는 습관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특히 맞끊기와 단수 같은 대표 반격을 미리 확인하고, 포획·두텁게·선수 중 이번 끊기의 이득 형태를 분명히 정하면 “끊고 무너지는 바둑” 대신 “끊고 이기는 바둑”으로 바뀝니다. 결국 절단점은 좌표가 아니라 상태이며, 연결이 얇아지는 순간과 내 바깥 힘이 받쳐주는 순간을 함께 볼 때 가장 정확하게 보입니다.

바둑 귀 변 중앙 구분과 명칭

FAQ

절단점은 어떻게 빠르게 찾을 수 있나요?

먼저 상대의 “연결”만 집중해서 봅니다. 한 칸 벌림, 날일자, 코스미처럼 느슨하거나 전투에 약해지는 연결 형태가 보이면 후보로 잡고, 그중 끊었을 때 두 집단이 생기고 즉시 후속 수(단수, 따냄, 바깥 보강)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로 2~3곳만 남기는 방식이 가장 빠릅니다.

끊었는데 오히려 내가 위험해지는 이유는 뭔가요?

대부분 “끊을 힘”이 없는데 끊어서 생깁니다. 끊는 돌이 바로 단수에 걸리거나, 맞끊기로 복잡해졌을 때 내 바깥이 약하면 상대의 역습이 성립합니다. 끊기 전에는 끊는 돌의 안전(이을 자리, 달아날 길)과 맞끊기 대응(바깥 두텁게 설 수 있는지)을 최소한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절단점이 ‘좌표가 아니라 상태’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같은 모양이라도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 끊기가 성립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합니다. 바깥 세력이 받쳐주면 같은 연결이 급소가 되지만, 내 돌이 얇으면 같은 자리도 무리수가 됩니다. 그래서 절단점은 “여기가 항상 끊긴다”가 아니라 “지금 이 판의 힘의 균형에서 끊는 게 이득이 되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끊고 나서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나요? 무조건 잡아야 하나요?

무조건 포획을 목표로 하면 실패가 늘어납니다. 끊기의 이득 형태는 보통 세 가지로 나뉩니다. 축·그물·수상전이 확실하면 포획형으로 가고, 바로 잡기 어렵다면 바깥을 두텁게 만드는 세력형으로 전환하며, 상대가 수습하느라 계속 따라오게 만들 수 있으면 선수형으로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이 정답입니다.

끊기 수읽기는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처음부터 길게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끊고 나서 3수만 먼저 명확히 하세요. 내가 끊고, 상대의 가장 자연스러운 응수(이어감/맞끊기/단수)를 가정하고, 내가 이어갈 후속 수가 목적(포획/두텁게/선수)을 분명히 가지면 그 절단점은 실전 가치가 높습니다. 그 다음에만 필요할 때 추가 수읽기를 늘리면 됩니다.

상대가 끊기 예방으로 “튼튼한 연결”을 만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표적으로 대나무이음처럼 구조적으로 튼튼한 형태는 억지로 끊기보다 효율이 떨어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강한 곳을 치기보다 주변에서 이득을 보거나, 상대의 다른 약점(얇은 연결, 약한 집단, 급소 자리)을 찾아 전체 판세에서 우위를 만드는 편이 더 실용적입니다.

코스미(대각 연결)는 바로 끊기 어렵던데, 절단점이 없다는 뜻인가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만드는” 유형이 많다는 뜻입니다. 대각 연결은 접촉전에서 약점이 드러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붙임으로 형태를 흔들어 상대의 응수를 강요하고, 상대가 한 번 굴복하거나 형태가 기울면 그때 절단점이 생깁니다. 즉, 절단점은 자연발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투로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실전에서 절단점 감각을 키우는 가장 좋은 훈련은 뭔가요?

복기할 때 모든 수를 평가하려 하지 말고 “여기서 끊는 수가 있었나?”만 반복해서 표시하는 훈련이 효과적입니다. 여기에 끊고 나서 3수만 선명하게 만드는 규칙을 붙이면 수읽기 부담이 줄고 성공 패턴이 빠르게 쌓입니다. 추가로, 내 돌이 약한데 무리하게 끊어서 실패한 판을 따로 모아보면 실수 원인이 매우 선명해집니다.

바둑 교차점에 두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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