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는 돌 하나를 잡은 직후 상대가 같은 자리에서 바로 되잡으면 이전 모양이 그대로 반복되는 형태입니다. 바둑은 이 반복을 막기 위해 즉시 되따내기를 금지합니다. 패를 되찾으려면 다른 곳에 한 번 둔 뒤 상대의 응수를 거쳐 돌아와야 합니다.

패가 생기는 기본 모양

교육용 바둑판의 중앙에서 백 E5는 활로가 E4 하나뿐입니다. 흑이 E4에 두면 백 E5가 잡히고, 새로 놓인 흑 E4 역시 활로가 E5 하나만 남습니다. 서로 돌 하나씩을 같은 자리에서 잡을 수 있는 이 맞물림이 패의 기본 구조입니다.

바로 되따낼 수 없는 이유

흑이 E4에서 백 한 점을 잡은 직후 백이 E5에 두면 흑 E4가 잡히면서 잡기 전과 같은 배치로 돌아갑니다. 이 동작을 계속 허용하면 대국이 끝나지 않으므로 백은 즉시 E5에 둘 수 없습니다. 첫 번째 예제에서 흑 1 뒤에 수순이 멈추는 이유입니다.

팻감을 쓰면 다시 패를 다툴 수 있다

백은 패 자리 대신 다른 곳에서 상대가 그냥 넘기기 어려운 수를 둡니다. 이것이 팻감입니다. 두 번째 예제의 백 2 H7은 오른쪽 위 흑돌을 단수치고, 흑 3 J8이 이를 받습니다. 서로 다른 곳에 한 번씩 둔 뒤에는 백 4 E5의 되따내기가 가능해집니다.

상대는 모든 팻감을 받을 필요가 없다

팻감으로 생길 손해보다 현재 패에서 얻는 이익이 크면 상대는 팻감을 무시하고 패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팻감을 무시했을 때 큰 돌이 잡히거나 넓은 집이 무너지면 응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팻감은 단순히 단수인지보다 무시했을 때 실제로 생기는 손해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패의 크기와 팻감의 가치를 비교한다

  1. 패에서 이겼을 때 살거나 잡는 돌, 늘어나는 집의 크기를 먼저 셉니다.
  2. 후보 팻감을 상대가 무시했을 때 얻게 되는 이득을 계산합니다.
  3. 팻감의 가치가 패보다 작으면 상대가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합니다.
  4. 상대가 응수한 뒤 실제로 패를 되따낼 수 있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가장 흔한 실수는 패를 잡힌 직후 같은 자리에 바로 두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위협이 되지 않는 수를 팻감으로 쓰는 경우입니다. 세 번째는 상대가 팻감을 받은 뒤 패 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주변 수를 더 두는 것입니다. 매 수마다 현재 패를 누가 잡고 있는지 확인하면 순서 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학습 확인 문제

첫 번째 예제에서 흑 1 뒤 백이 E5에 즉시 둘 수 없는 이유를 돌의 배치로 설명해 보세요. 이어 두 번째 예제에서 백 2를 흑이 무시한다면 백이 오른쪽 위에서 어느 돌을 잡을 수 있는지 찾아보세요. 이 글은 일본기원 공식 초급 규칙의 패 설명을 바탕으로, 반복 금지와 팻감 순서를 연습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