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수는 상대가 단수를 피하려고 돌을 이어도 연결된 무리 전체가 다시 단수에 걸리도록 몰아 잡는 수법입니다. 일본기원 공식 강좌에서는 이를 오이오토시(oi-otoshi), 곧 상대를 몰아 떨어뜨리는 포획 기술로 설명합니다. 단수 한 번으로 끝나는 수가 아니라 상대의 연결 뒤 활로까지 미리 읽는 것이 핵심입니다.

촉촉수는 이어도 활로가 하나뿐인 모양이다

상대 돌을 단수쳤을 때 도망가는 자리가 단순히 비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돌이 사는 것은 아닙니다. 그 자리에 이어 붙인 뒤 새로 만들어지는 무리의 활로를 다시 세어야 합니다. 연결한 돌까지 합친 무리의 활로가 한 곳뿐이면 공격자는 다음 수에 그 마지막 활로를 메워 전부 잡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촉촉수를 찾을 때는 현재 상대 무리의 마지막 활로, 그곳에 이었을 때 생기는 새 활로, 마지막 활로를 내가 안전하게 메울 수 있는지를 순서대로 확인합니다.

단수보다 연결 뒤의 새 활로를 먼저 본다

  1. 잡으려는 상대 무리와 현재 활로를 표시합니다.
  2. 단수친 뒤 상대가 이어 나올 자리를 찾습니다.
  3. 이어진 돌을 포함해 같은 색 무리 전체의 활로를 다시 셉니다.
  4. 활로가 하나라면 그 자리가 내 돌로 안전하게 막히는지 확인합니다.
  5. 내 공격 돌이 역단수에 걸리거나 끊기는 반격도 함께 읽습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 멈추면 ‘상대가 이으니 살았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촉촉수는 바로 그 연결이 돌의 수만 늘리고 활로는 충분히 늘리지 못하는 모양을 이용합니다.

중앙에서는 F5 단수 뒤 C4까지 읽는다

첫 번째 9줄 예제에서 백 E4ㆍF4는 D4와 F5 두 곳을 활로로 사용합니다. 흑 F5가 오른쪽 활로를 막으면 백은 D4로 이어 단수를 피하려 합니다. 그러나 D4에 붙은 뒤 백 세 점의 활로는 C4 한 곳뿐입니다. 흑 C4가 마지막 활로를 메우면 D4ㆍE4ㆍF4의 백 세 점이 모두 잡힙니다.

흑 F5만 보고 포획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백 D4 뒤 생기는 C4를 미리 정답으로 읽어야 합니다. 이처럼 첫 단수와 마지막 포획 수 사이에 상대의 연결이 한 번 들어가는 것이 촉촉수의 기본 구조입니다.

변에서는 바둑판 끝이 활로를 줄여 준다

두 번째 예제의 백 D1ㆍE1은 C1과 E2가 비어 있습니다. 흑 E2로 단수치면 백은 C1에 이어 보지만, 1선 아래에는 바둑판이 없어 새 활로가 생기지 않습니다. C2와 D2는 이미 흑돌이 막고 있으므로 백 세 점에는 B1 하나만 남습니다. 흑 B1로 백 세 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변과 귀는 판의 경계가 자연스러운 벽이 되어 중앙보다 적은 돌로 활로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계가 알아서 상대 돌을 잡아 주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로 남은 빈 교차점을 하나씩 세어야 합니다.

마지막 착수는 자충이 아니라 포획이어야 한다

상대의 마지막 활로에 내 돌을 놓을 때 내 돌 주변이 막혀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상대 무리를 먼저 잡아 그 자리가 새 활로로 열리면 합법적인 착수입니다. 반대로 상대 돌을 잡지 못하고 내 무리의 활로만 0이 된다면 자충이라 둘 수 없습니다.

확인 장면판단 기준
상대가 연결하기 전현재 무리의 활로가 한 곳인지 확인합니다.
상대가 연결한 뒤새 돌을 포함한 전체 무리의 활로를 처음부터 다시 셉니다.
마지막 포획 수상대 돌이 제거되며 내 돌에 활로가 생기는 합법적인 수인지 봅니다.
수순 종료 뒤잡은 돌 수와 선수 여부, 주변 내 돌의 안전을 확인합니다.

연결 뒤 활로가 둘이면 촉촉수가 아니다

상대가 이어 나온 뒤 활로가 두 곳 이상 생기면 한 수에 전부 막을 수 없으므로 촉촉수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연결하면서 내 공격 돌을 단수치거나, 다른 돌과 이어 대마가 되거나, 마지막 포획 자리에 내 돌이 합법적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경우도 실패입니다.

  • 현재 단수만 확인하고 상대가 늘어난 뒤 활로를 세지 않습니다.
  • 붙어 있지 않은 상대 돌까지 한 무리로 잘못 계산합니다.
  • 포획 수가 자충인지 확인하지 않고 수순을 끝냅니다.
  • 작은 돌을 잡느라 더 큰 내 무리가 역단수에 걸리는 것을 놓칩니다.

수순 보기와 직접 두기로 포획 과정을 비교한다

‘수순 보기’에서는 처음, 이전 수, 다음 수, 다시 보기 버튼으로 중앙과 변의 수순을 한 수씩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 두기’에서는 흑으로 첫 단수와 마지막 포획 수를 찾아 두세요. 정답과 다른 합법적인 곳에 두어도 돌은 그대로 놓이고, 컴퓨터가 포획과 단수, 놓친 급소를 계산해 실제 수로 응수합니다.

이미 돌이 놓인 자리와 자충은 둘 수 없습니다. 컴퓨터에게 돌을 잡혀도 즉시 정답 표시로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착수와 포획 결과에 따라 승패가 결정됩니다. 문제 다시 시작 버튼을 누르면 같은 장면을 처음부터 다시 풀 수 있습니다.

기보에서는 상대가 억지로 잇는 장면을 표시한다

복기할 때는 잡은 마지막 수만 표시하지 말고 상대가 단수를 피하려고 이은 수까지 함께 기록하세요. ‘단수 → 연결 → 다시 단수 → 포획’이라는 네 단계가 보이면 촉촉수 후보입니다. 실제 대국에서는 마지막에 잡는 돌의 크기뿐 아니라 그 수가 선수인지, 주변 싸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일본기원 공식 초급 강좌는 상대가 단수를 피하려고 이어도 여전히 단수라서 다음 수에 전체가 잡히는 구조를 오이오토시로 설명합니다. 영국바둑협회 초급 자료도 변을 이용해 도망가는 돌의 활로를 제한하는 포획 원리를 안내합니다.

확인 자료: 일본기원 공식 초급 강좌의 오이오토시 설명, 영국바둑협회 Go Tutor의 변을 이용한 포획 강좌를 2026년 9월 15일 확인하고, 중앙과 변의 9줄 한국어 대화형 예제로 재구성했습니다.